북 김정은, 이란 대통령 사망에 조전 “심심한 애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을 애도하며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제1부통령 앞으로 조전을 보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발송한 조전에서 “이란 대통령 라이시 각하가 뜻밖의 사고로 서거하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접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해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라이시 대통령 각하의 서거는 형제적인 이란 인민과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인민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이라며 “라이시 대통령 각하는 나라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 이슬람교 혁명의 전취물을 수호하기 위한 이란 인민의 위업에 커다란 공헌을 한 걸출한 정치활동가였으며 조선인민의 친근한 벗이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귀국 정부와 인민이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이겨내고 강력하고 부흥하는 이란을 건설하기 위해 굴함 없이 힘차게 전진해 나가리라고 확신하면서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의 전통적인 우방국이다. 지난달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한 것을 두고 북한이 러시아에 이어 이란과의 군사 협력도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했다. 사고 헬기에 동승했던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 등 탑승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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