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 땐 비판 목소리 낼 것”… 조국 “尹에 사면·복권 구걸 안 해”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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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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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0일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민생 각 정책, 특히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해외 직접구매(직구) 차단’ 발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의 사면·복권을 구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자신의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에 실형을 확정할 경우를 가정해 “그런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 해도 나는 당당하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후의 정치적 활동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그분(윤 대통령)이 해주실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20일 ‘여성판 N번방’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함께 남성의 성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가해 행위에 무거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대안과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허 대표의 시각에 100% 동의한다.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앞서 허 대표는 페이스북에 '84만명 女카페서 여성판 N번방…남성 나체사진 올리고 성희롱'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외국 남성들의 실물이나 성기 등의 정보를 후기 형식으로 카페에 공유했다고 한다”며 “명백한 '제2의 N번방' 사건이다. N번방 가해자들과 동일한 잣대의 엄벌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최우석·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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