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행사서 '레전드 출신' 부친에게 뺨따귀…라이벌 부자지간, '유벤투스 조롱'이 문제

조영훈 기자 2024. 5. 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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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튀랑이 부친 릴리앙 튀랑이 날린 따귀를 맞을 뻔했다.

이미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인터 밀란은 홈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행사를 했다.

인터 밀란 공격수인 마르쿠스는 "점프하지 않는 사람은 유벤투스 사람"이라는 짤막한 인터 밀란 응원가가 관중석에서 나오자, 격하게 뛰면서 우승을 축하했다.

경기장에 함께 나와 있던 아버지, 릴리앙은 아들에게 다가가 오른손을 크게 휘둘렀고, 이를 본 마르쿠스는 황급히 피하면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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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마르쿠스 튀랑이 부친 릴리앙 튀랑이 날린 따귀를 맞을 뻔했다. 아버지가 뛰던 팀을 조롱한 탓이다.

인터 밀란은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 A 37라운드 라치오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인터 밀란은 홈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행사를 했다.

행사 도중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인터 밀란 공격수인 마르쿠스는 "점프하지 않는 사람은 유벤투스 사람"이라는 짤막한 인터 밀란 응원가가 관중석에서 나오자, 격하게 뛰면서 우승을 축하했다.

경기장에 함께 나와 있던 아버지, 릴리앙은 아들에게 다가가 오른손을 크게 휘둘렀고, 이를 본 마르쿠스는 황급히 피하면서 도망쳤다.

이는 릴리앙이 유벤투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릴리앙은 1991년 AS 모나코에서 데뷔한 후 파르마를 거쳐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다. 2001-2002, 2002-2003시즌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센터백과 라이트백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던 릴리앙은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화려한 흔적을 남겼다. A매치 142경기를 소화해 2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통산 역대 최다 출장 2위 기록이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아들 마르쿠스도 아버지의 발자취를 좇는다. 2023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인터 밀란으로 적을 옮겼고, 이적한 지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서만 34경기 13골 13도움을 올렸다.

2020년부터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19경기를 소화하며 3골을 넣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했고, 주로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면서 부자가 모두 FIFA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대사건은 뒤로 미뤄야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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