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이런 성능 없었다" 새로운 이정표 만든 '벤츠 전기 G바겐'

페르피냥(프랑스)=박찬규 기자 2024. 5. 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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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울스퇴거(Manuel Urstger) G-클래스 전기 구동 유닛 총괄 엔지니어 프랑스 현지 인터뷰
부분변경 '더 뉴 G-클래스'를 출시, 역사상 첫 전기 G-클래스인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라인업에 추가
[편집자주] '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전기 G-클래스의 개발을 맡은 마누엘 울스퇴거 총괄 엔지니어가 차의 특성을 설명 중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전기 G-클래스를 개발할 때 45년 동안 이어온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게 목표였습니다. 전동화를 추구하면서도 내연기관차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게 핵심 과제였죠."

지난달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난 마누엘 울스퇴거(Manuel Urstger) G-클래스 전기 구동 유닛 총괄 엔지니어는 이같이 언급했다. 성능 면에서 내연기관차와 동등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차별화 요소를 갖추도록 했다는 것. 그는 전기 G-클래스의 핵심인 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 제어 장치 개발을 지휘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4월 G-클래스에 전동화 기술을 더한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new Mercedes-Benz G 580 with EQ Technology, 이하 전기 G-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부분 변경된 '더 뉴 G-클래스'를 출시하며 첫 전기 G-클래스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오프로드 주행 상황을 눈으로 볼 수 있는 화면. 서스펜션 높이와 구동력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G-바겐'(G-Wagen)으로도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는 1979 년 크로스컨트리 차종으로 탄생해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 기준점이 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월 전 세계적으로 누적 생산 50만대를 넘어섰다.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전기 G-클래스는 여러모로 독특한 성능을 자랑한다. 내연기관차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을 갖춰 오프로드 성능을 끌어올렸다. 바퀴 가까이 위치한 개별 제어되는 4개 전기 모터 덕분이다. 각 전기 모터는 최고 108㎾의 출력을 내며 4개의 모터가 최대 432㎾의 힘을 발휘, 최대 1164Nm의 토크를 자랑한다. 이 모터는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 'LG마그나'로부터 공급받는다.

흔히 적용하는 2개 모터 구동 방식 대신 각 바퀴 구동을 담당하는 4개 모터를 탑재함으로써 단단하지 않거나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를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토록 돕는 'G-턴'(G-TURN) 기능,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G-STEERING)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울스퇴거 총괄이 모터의 구동방식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여기에 전기차임에도 로우레인지 기어를 적용, 큰 힘을 바퀴에 효율적으로 전달토록 설계했다. 이 덕분에 운전자가 지형을 살피고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차 스스로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 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구현했다.

최대 35도의 등판능력은 내연차와 같지만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 덕분에 기존보다 150mm 더 깊은 최대 850mm 깊이까지 도하 주행이 가능해졌다. 'G-로어'(ROAR)를 통해 기존 G-클래스 V8 모델 특유의 그르렁대는 주행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울스퇴거 총괄은 "핵심 부품은 외부 파트너를 통해 공급받으며 우리는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며 "기존에 없던 차종인 만큼 헤리티지를 이어가면서도 상징성을 더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전기 G-클래스의 시그니처 기능인 G-턴은 최대 720도를 회전할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전기 G-클래스는 216개 셀로 구성된 2단 구조 리튬이온 배터리가 3개의 냉각 레벨과 함께 12개 셀 모듈로 설치돼 있다. 배터리는 최대 4mm 두께의 강철 사다리형 프레임에 통합돼 차의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배터리는 물과 먼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틀림 방지 케이스에 담았다. 배터리 용량은 116kWh으로 WLTP 기준 최대 473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 하부는 배터리 등 구조물을 보호하기 위해 탄소섬유를 포함한 복합소재로 마감됐다. 패널 두께는 26mm에 달하며 무게는 57.6kg이다. 강철 소재로 보호 패널을 만들면 150~200kg 사이가 된다고 한다.

페르피냥(프랑스)=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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