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잠긴 차만 털어"...경찰, 10대 추정 절도범 추적

배민혁 2024. 5. 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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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주차장에서 10대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차량에 있는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같은 날 주변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접수됐는데, 경찰은 동일범인 것으로 보고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심한 시각, 인천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학생처럼 보이는 앳된 남성이 주차된 차량 앞을 서성입니다.

잠시 후 또래로 보이는 2명과 함께,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기쁜 듯 손뼉을 마주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아파트 주민 A 씨의 차량에서 현금과 지갑 등 3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힌 겁니다.

[A 씨 / 절도 피해자 : 차 키를 두고 휴대전화로 문을 잠그고 나갈 계획이었는데 깜빡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6시에 (차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알았고, 차에 지갑과 현금이 없어진….]

그런데 A 씨 차량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2시간쯤 뒤, 1km 정도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두 사건 모두 차량 문은 닫혀 있었지만, 잠기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범인들은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경우 차가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노려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인상착의가 비슷한 두 사건의 용의자들을 동일범으로 보고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경기도 과천에 있는 아파트에서도 10대 두 명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몰래 훔쳐 운전하다가 잡히는 등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한 범행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유정열 / 인천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요즘 스마트키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차량 내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들이 차량을 운전하여 2차 사고 발생의 위험성도 있으니 스마트키를 차량 내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수절도 혐의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용의자들을 붙잡는 대로 입건 여부와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정진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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