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로 음료 어디까지"…44살 '포도 봉봉 제로' 출시
"판매 정체된 스테디셀러, 제로 음료로 MZ세대까지 접점 넓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과일 알맹이 음료의 대표주자 '포도 봉봉'이 제로 음료로 나온다. 헬시플레저(즐거움을 챙기면서 건강함을 지키는 트렌드) 열풍에 따라 제로 음료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는 22일 '포도 봉봉 제로' 음료를, 다음 달 3일에는 '갈아만든배 저칼로리' 제품을 출시한다. 포도 봉봉 제로는 제품을 생산 중이고, 갈아만든배 저칼로리 제품은 초도 물량 생산까지 마친 상황이다.
1981년 출시된 포도 봉봉은 같은 회사의 '코코팜', 롯데칠성음료의 '쌕쌕 오렌지' 등과 함께 과일 알맹이가 들어있는 대표 음료다. 실제 과육이 담긴 포도 봉봉은 씹는 식감에 마니아층이 상당하다. 봉봉 이름으로 여러 과일 주스 제품을 냈지만, 포도 봉봉이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젊은 소비자들도 포도 봉봉을 찾고 있고, K푸드 열풍으로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기념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아만든배' 역시 1996년 출시된 장수 모델로, 과육 알갱이가 그대로 들어 있어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갈아만든배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숙취'가 뜰 정도다.
현재 갈아만든배는 한국코카콜라가 판권을 갖고 있어, 코카콜라에서 확장판인 '갈배사이다' 제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식음료 시장에는 제로 열풍이 거세다. 음료뿐 아니라 주류, 아이스크림 등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 스테비아, 아스파탐 등 대체당을 활용해 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를 낮추려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음료 시장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같은 성장에는 저칼로리·제로 음료 등이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가 정체돼 있는 스테디셀러를 최근 트렌드에 맞게 제로 음료로 출시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며 "MZ세대들이 더 쉽게 과거의 인기 제품을 접하게 해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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