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3년 더’ 이재도, NBA 플레이오프를 챙겨보는 이유는?

손동환 2024. 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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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와 재계약한 이재도(180cm, G)는 최근 NBA 플레이오프를 챙겨보고 있다.

이재도가 안양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 당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현 고양 소노 감독)은 “(이)재도가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갈 때, 재도가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준다. 재도가 승부처에 있으면, 우리는 역전패를 걱정하지 않았다”며 이재도의 강점을 이야기한 바 있다.

김승기 감독이 이야기했던 대로, 이재도는 안정적이다. 신체 조건이 탁월한 건 아니지만, 동포지션 대비 뛰어난 힘과 피지컬을 갖췄기 때문. 그래서 볼을 잘 빼앗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허튼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이재도는 LG로 이적한 후에도 승부처를 많이 책임졌다. 또, 조상현 LG 감독의 믿음 하에 더 많은 권한을 얻었다. 승부처에서 좀처럼 숨지 않았고, LG의 정규리그 승리에 많이 기여했다. 그 결과, LG는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재도 역시 같은 성과를 누릴 수 있었다.

다만, 이재도는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아셈 마레이(202cm, C)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23~2024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KT 앞선 자원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그 결과,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5-75로 역전패했다. LG에서는 챔피언 결정전을 맛보지 못했다.

아쉬움을 안은 채, 두 번째 FA(자유계약)와 마주했다. 이재도의 선택은 ‘LG와 재계약’이었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5억 5천만 원(연봉 : 4억 4천만 원, 인센티브 : 1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LG 유니폼을 또 한 번 입는다.

이재도는 “우선 지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또, FA이기는 했지만, 이래저래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셨다. 선수로서 좋은 대우를 받아 영광스럽다. 무엇보다 LG와 3년 더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LG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여러 변수와 마주했다. 우선 핵심 포워드였던 양홍석(196cm, F)이 군으로 향했다. 그리고 부주장이었던 정희재(196cm, F)는 고양 소노로 이적했다. 베테랑 슈터인 허일영(195cm, F)이 가세하기는 했지만, 외국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재계약이 남았다.

이재도는 그런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이재도는 “모든 팀들이 이 기간에는 어느 정도 바뀐다. 프로에 있는 10년 동안, 늘 겪었던 일이기도 하다. 물론, 변화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주어진 환경을 즐기려고 한다”며 이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남은 선수들과 파이팅을 해야 하고,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며 ‘준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준비’를 강조한 이재도는 “LG에 있는 3시즌 동안, 단점만 느꼈다. 그래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고 있고, 공부 또한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NBA 플레이오프를 챙겨보면서, 더 수준 높은 선수들의 농구를 공부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물론, NBA와 KBL의 수준 차이는 엄청나다. NBA는 우리보다 훨씬 수준 높은 농구를 한다. 그러나 NBA와 KBL 모두 ‘농구’를 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코트와 선수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 선수가 맡고 있는 역할을 생각한 이유다. 또, 이기는 팀들이 왜 이기는지를 공부하고 있다”며 NBA 플레이오프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들을 덧붙였다.

한편, 이재도는 2014~2015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정규리그 444경기를 연속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를 유지한다면, LG에서 ‘5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할 수 있다.

이재도는 “(정규리그 연속 출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록이다. 이 기록을 LG에서 유지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스러울 것 같다. 구단에서도 내 기록을 많이 챙겨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또, 이 기록을 세바라기 분들에게 보여드린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며 LG에서의 연속 출전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마지막으로 “LG에 있는 3시즌 동안, 나쁜 성적을 거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원하는 게 컸기 때문에, 아쉬웠다. 그러나 앞으로 3년 안에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개인적으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원하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더 높은 곳을 위해, 휴가 중에도 ‘농구’를 공부하고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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