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폭로에…조목조목 반박 나섰다

김현주 2024. 5. 21. 0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개통령'으로 불리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는 내달 30일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일 JTBC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CTV 감시용 아냐"

이른바 '개통령'으로 불리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는 내달 30일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일 JTBC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이)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였다. 맨날 불려 나가고 직원들 앞에서 욕을 먹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너는 훈련 못 하고 아무것도 못 하는 애', '내 이름 빌려서 훈련하는 것'이라며 가스라이팅을 했다. 퇴사한다고 말도 쉽게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견딜 수가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라고 토로했다. 고용노동청을 통해 보듬컴퍼니 측 입장을 전해 들었다는 B씨는 "'퇴직금이 따로 없고, 담당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해 급여를 깎았다'는 설명을 들었다"라고 황당해했다.

JTBC는 "다행히 B씨는 이후 노동청을 통해 강형욱 측과 연락했고, 3차례에 걸쳐 기본급과 연차 수당 등을 포함한 잔여 급여를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 등 보듬컴퍼니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보듬컴퍼니 퇴사자들은 구인·구직 사이트 등 온라인에 강형욱의 갑질을 주장하는 글들을 다수 남겼다. 특히 A씨는 강형욱이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 줬다며 모욕을 일삼았다고 썼다.

이후 논란이 확산했고 이 여파로 같은날 오후 KBS 2TV '개는 훌륭하다'까지 결방했다. 강형욱이 주요 출연자인 프로그램이다.

한편 강형욱이 자신에 대해 제기된 '직장인 내 괴롭힘' 등 '갑질 논란' 관련 일주일 만에 해명이 주로 담긴 입장을 발표했다.

강형욱은 2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 TV'에 업로드된 영상을 통해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반려견과 잘 살 수 있는 얘기들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행동들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제가 갖고 있는 기억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강형욱은 우선 CCTV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논란과 관련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라 언제나 누구든 들어와서 있을 수 있다.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있던 곳이기 때문에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사무실을 처음 열 때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일을 하다 중간에 CCTV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일하는 중에 (CCTV를) 달려고 하니 그 때 직원들이 '우리 감시용이냐'라고 따진 것이다. 딱 한 두 분 정도가 불만을 제기했던 건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의자에 누워있지 말라'고 한 건 감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함께 영상에 등장한 강형욱의 아내가 "그건 제가 CCTV를 보고 한 말이 아니다. 직원분이 정말 그런 포즈로 영상 편집을 하고 계셨다. 저희가 외부인도 많이 오고 다른 직원들도 오는데, 그런 근태에 대해선 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