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CIR 1년 새 0.3%p 뚝... 다시 은행 점포 늘리지만 '글쎄'

박슬기 기자 2024. 5. 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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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업점을 빠르게 줄여오던 은행권이 최근 다시 점포를 늘리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 3월 말 기준 평균 37.7%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은행들이 새로 열고 있는 영업점 대부분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해소와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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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대상 WM센터가 대부분
금융취약계층 접근성 향상과 멀어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를 찾은 시민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영업점을 빠르게 줄여오던 은행권이 최근 다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영업 효율성을 높인 데다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저하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일부 은행은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WM(자산관리) 특화 지점을 늘리며서 일각에선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향상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 3월 말 기준 평균 37.7%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경비율이란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금융사의 경영효율성과 생산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4대 금융 가운데 신한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이 35.9%로 가장 낮았다. 신한금융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경비율이 37.9%로 KB금융(35.9%)이나 하나금융(37.5%)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경영효율성을 꾀한 것이다.

KB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경비율이 1년 전보다 1%포인트 높아진 36.9%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은 37.4%로 1년 새 0.1%포인트 낮아졌다.

우리금융 영업이익경비율은 40.6%로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다만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영업효율성을 개선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영업점 수를 각각 2곳, 3곳, 2곳 늘렸다.

이는 점포를 대폭 줄였던 최근 몇 년간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은행들이 최근에 열은 신규 영업점들은 일반 은행 지점과 거리가 멀다.

KB국민은행은 약 10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입점에 성공하면서 신규 점포를 개설했다. 이어 지난 4월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센터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2호점을 열었다.

이처럼 은행들이 새로 열고 있는 영업점 대부분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해소와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을 찾는 고객 수가 줄다보니 비용 대비 효율이 낮은 지점들을 통폐합해 왔다"며 "신규 지점 개설도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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