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2500억 투입…외국인 주민 '50만 시대' 연다

김지현 기자 2024. 5. 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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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외국인 주민 50만명 시대를 앞두고 2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서울 소재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개를 선정해 이공계 분야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지원시설인 '유니콘 창업허브'를 성수에 건립해 해외 스타트업이 들어오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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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서울세청 브리핑룸에서 미래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 50만명 시대를 앞두고 2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구조 고도화에 맞춰 주요 대학과 함께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스타트업 100개사 이상이 입주하는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한다. 또 예고한대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와 외국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외국인 정책에 총 2506억원을 투자하는 '외국인 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세부적으로 △우수인재 유치 및 성장지원 △수요 맞춤형 외국 인력 확충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지원 △내·외국인 상호존중 및 소통강화 등 4대 분야를 내걸고 20개 핵심과제, 4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외국인 주민과 이민정책 전문가, 기업 등 각계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시가 이번 마스터플랜을 내놓게 된 건 서울 거주 외국인이 44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이 5% 돌파하기 직전이다.

오 시장은 "서울이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외국 인력과 기업을 유치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와 자본, 인적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일단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이들이 서울의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정주 환경 개선과 취·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 소재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개를 선정해 이공계 분야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지원시설인 '유니콘 창업허브'를 성수에 건립해 해외 스타트업이 들어오게 할 계획이다.

돌봄과 외식업, 호텔업 등 구인난이 심각한 산업직종과 경쟁력 있는 K-패션 등의 분야에 우선적으로 외국 인력을 육성한다. 특히 오는 9월 중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들어가면서 경력·지식, 어학능력 평가, 범죄 이력 등을 검증해 최종 10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외국인 가족과 함께 서울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생활 지원부터 언어, 출산·돌봄서비스, 자녀성장까지 다각도로 지원에 나선다. 성동구에 '제2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개관하고, '출산 전후 통합돌봄서비스' 지원 인원도 올해 1500명에서 2028년까지 3000명으로 확대한다. 다문화 통합 어린이집은 현재 120곳에서 2028년 190곳까지 늘린다.

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전담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오 시장은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고,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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