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죽는다"…잇단 위생논란에 유통기업 '초비상'

김태헌 2024. 5.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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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식·음료 기업과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잇따라 위생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

21일 식·음료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 맘스터치, 교촌치킨 등에서 연이어 위생 논란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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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트진로·교촌치킨·맘스터치 등 이물질 논란에 '휘청'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굴지의 식·음료 기업과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잇따라 위생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

교촌치킨 한 가맹점 바닥에 널부러진 생닭들. 해당 장면은 한 소비자에 의해 촬영돼 온라인으로 확산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1일 식·음료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 맘스터치, 교촌치킨 등에서 연이어 위생 논란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여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생산한 '필라이트 후레쉬' 일부 제품에서 점액질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를 받았고, 회사 측은 문제가 된 해당 제품 회수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의 제품 회수는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필라이트 후레쉬에서 이물질이 발생하자 하이트진로는 비상이 걸렸다. 결국 지난 7일 김인규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3월 13일과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ml 캔 제품에서 이취 및 혼탁 등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다"며 "4월 3일과 17일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고 해당 공장의 생산라인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부 가맹점들의 비위생 조리방법과 제조과정에서의 이물질 혼입 등으로 곤욕을 겪고 있다.

최근 교촌치킨 한 가맹점에서는 생닭들을 바닥에 방치한 채 튀김 작업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에 사는 A씨가 지난 3월 교촌치킨 가맹점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모습을 보고 카메라로 촬영해 이를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비위생적 조리 과정이 알려졌다.

사진이 공개되자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교촌치킨 본사는 사과에 나섰다. 교촌치킨 측은 "최초 해당 고객(제보자)께서는 해당 매장에 대한 본사 차원에서의 적절한 제재를 요구하셨고, 본사 측에서도 이에 대해 영업정지(3일) 및 특별교육 입소(2일)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과 관련해 지난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치킨에 '날파리 알'로 추정되는 물질이 찍힌 사진이 오르기도 하는 등 위생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맘스터치 한 매장에서도 햄버거에 '비닐장갑'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비자 B씨는 맘스터치 한 매장에서 햄버거를 배달시켰다가 치킨 패티와 야채 사이에서 비닐장갑을 발견해 신고했고 해당 매장은 결국 지자체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식·음료 업계는 이 같은 위생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 불매로 인한 매출 감소는 물론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도 치명상을 입는다고 우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면서 "공장 등의 위생문제 발생 가능성보다 수백, 수천여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에서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고, 이로 인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발 '소변 맥주'로 곤욕을 겪은 칭다오 맥주다. 지난해 10월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창고에 소변을 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국내 수입 제품과 직접적 관계는 없었지만,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제품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야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하림 동물복지 생닭' 제품에서 다량의 벌레가 발견되기도 했고, 올초에는 오리온 대표 제품 카스타드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식약처로부터 회수 조치를 명령 받았다.

이에 업계는 위생상의 문제가 소비자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더더욱 휘발성이 강한 이슈가 될 수 있는만큼 위생 관련 이슈가 불거지지 않도록 일선 매장에서 엄격한 매뉴얼을 지키도록 지도감독한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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