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대통령 사망에 애도하며 "손에 피 잔뜩 묻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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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공식 애도를 표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란 북서부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다른 정부 대표단 일원들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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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 "그는 손에 피를 잔뜩 묻힌 사람" 지적도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공식 애도를 표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란 북서부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다른 정부 대표단 일원들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이란이 새 대통령을 선출함에 따라 우리는 인권 및 기본적인 자유를 위한 이란 국민과 그들의 투쟁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헬기 사고에 대해 "애도한다"고만 언급했다.
커비 보좌관은 국무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언급, "우리는 이란 국민들이 그들의 시민권을 위해 싸울 때 그들을 편에 계속 서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이란의 모든 행동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시 대통령 장례식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애도를 표하는 것이 전형적인 관례"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국민들에 대한 인권 탄압과 역내 테러 네트워크를 지원한 책임이 있다며 "그는 자기 손에 피를 잔뜩 묻힌 사람이었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공식 외교 관계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 사고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시점에선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떠한 통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저는 분명히 이란 사람들이 조사를 하고 있거나 조사를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의 조사가 완료되면 그 결과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우리의 군사대비태세에 관해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지만, 현시점에선 광범위한 지역 안보 영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추측할 순 없다. 이란 사람들이 조사를 하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그 추락 사고에서 한 역할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이동하다 헬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하면서 다른 탑승자들과 함께 사망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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