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봉투에 스팸 넣어 명절 선물”···강형욱, 끊이지 않는 ‘폭로’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강형욱 대표로부터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을 명절선무롤 받았다는 엄청난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끈다.
20일 강형욱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2018년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 씨가 “논점이 흐려지는 것 같아 몇 가지 말해본다”라며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내용은 논란이 터진 뒤 회사에서 나온 직원들을 비판하는 여론에 A씨가 반박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A씨는 먼저 “대표님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며 “피해자가 남자가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심장이 쿵쿵거린다”고 했다.
‘왜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았나’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예전에 임금 문제로 퇴사자가 노동청에 신고한 적이 있었는데 경영진 한 분이 직원들이 듣는데서 욕설을 하면서 고함을 친 적이 있다. 많은 직원이 겁을 먹었다”고 했다.
‘반려동물 훈련 업계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 내놓은 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A씨는 “훈련사 말고도 콘텐츠, 쇼핑몰, CS 팀까지 다 이런 취급을 당했다. 명절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나. 좀 치욕스럽다. 대표님을 옹호해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한 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A씨는 말미에 강형욱 대표를 향해 사과를 하라는 충고를 했다. A씨는 “대표님, 지금 얼마나 힘드실진 모르지만 대표님 성향으론 잘 이겨내실 것이다. 힘없고 돈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며 사는 직원들은 이것보다 더 힘들었다”며 “사과만 하면 다들 넘어갈 것이다. 그래도 다같이 회사를 위해서 노력했던 시간이 있다. 대표팀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어려운 거 아니다. 사과하라”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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