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고발' 백은종, 9시간 걸쳐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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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김 여사 사건 관련자 조사입니다.
백 대표는 앞서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를 '김건희 씨'로 지칭하고 "청탁 전이나 후나 주는 대로 다 받았다. 오랫동안 선물성·청탁성 뇌물에 중독된 게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최 목사와 백 대표, 다른 참고인들의 진술 내용과 증거 자료 분석 등을 거쳐 김 여사 조사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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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하고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어제(20일) 9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김 여사 사건 관련자 조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어제 오후 2시부터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백 대표를 상대로 명품 가방 의혹을 취재·보도한 경위와 고발 취지 등을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백 대표는 밤 10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청탁한 인물이) 누구인지, 어떤 직위를 청탁했는지를 포함해 명확히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청탁의 내용과 청탁 성사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한 건만이 아니고 다음이 또 있기 때문에 파장을 생각해 아직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백 대표를 대리하는 양태정 변호사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인사를 청탁한 인물이 "상당한 유력 인사"라고만 말했습니다.
백 대표는 앞서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를 '김건희 씨'로 지칭하고 "청탁 전이나 후나 주는 대로 다 받았다. 오랫동안 선물성·청탁성 뇌물에 중독된 게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백 대표는 최 목사가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초청되거나 최 목사의 형님이 대통령 추석 선물을 받은 것은 청탁이 성사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해당 선물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 목사가 2022년 6월 김 여사를 약 2시간 40분 동안 면담하면서 '금융위원 청탁'을 목격한 내용 등을 기록한 A4 한두 장 분량의 메모, 최 목사 등 선물을 든 방문객을 김 여사에게 안내한 직원의 신상 정보도 검찰에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최 목사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전체 카카오톡 대화를 제출해달라는 검찰 요구는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표는 "이만큼 증거를 내고 정황을 얘기했으니 김건희 씨를 소환해서 조사한 후에 대질신문 과정에서 증거들을 더 제출하겠다"며 "검찰의 태도에 따라 전체 증거를 낼 수도 있고 언론을 통해 보도하거나 야당에 특검용 자료로 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표는 검찰 출석에 앞서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외에 180만 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와 40만 원 상당의 양주를 받은 혐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 불상의 대기자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 '금융위원 인사 청탁'과 관련한 인사 개입·직권남용 혐의, 명품 가방의 대통령 기록물 지정과 관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증거인멸 혐의 등 네 가지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오늘(21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걸로 추정되는 책을 주웠다고 주장하는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최 목사와 백 대표, 다른 참고인들의 진술 내용과 증거 자료 분석 등을 거쳐 김 여사 조사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수사 속도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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