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개통령’? “배변봉투에 스팸 선물”

최낙원 기자 2024. 5. 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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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회사 전직원 갑질 폭로

이른바 ‘개통령’으로 불려온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씨가 자신이 설립한 반려견 훈련 업체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이 논란으로 강씨가 출연하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 프로그램은 20일 이날 내보내려던 방영분을 긴급 결방했다.

강씨가 운영하던 업체의 전직 직원들은 최근 인터넷 구직 사이트 등에 그가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글을 남겼다. ‘강씨가 명절 선물로 반려견 배변 봉투에 스팸을 담아 줬다’ ‘남성 직원은 머슴처럼 대했다’ ‘50~60대 직원들에게도 무례하게 굴었다’ 같은 주장이 이어졌다. 어느 전직 직원은 종합편성채널에서 “나르시시스트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다” “폭언을 하고 때로는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전직 직원들은 인터넷에서 ‘여기서 청춘을 보낸 내가 가엾다’ ‘감시카메라, 메신저로 직원을 감시한다’ ‘가스라이팅의 끝을 보여준다’ 같은 부정적 평가를 했다. 강씨가 직원에게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라는 주장도 나왔다.

강씨는 그간 부드럽고 친절한 태도로 반려견을 대하는 견주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강조해 인기를 끌었던 훈련사다. 이 때문에 폭로 내용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강씨가 목줄을 던지는 것은 다반사였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씨 측은 이날 수차례 본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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