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不計勝
이홍렬 기자 2024. 5. 21. 00:32
국내 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설현준 九단 / 黑 한상조 六단 흑>
白 설현준 九단 / 黑 한상조 六단 흑>
<제12보>(140~151)=29번째를 맞는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1990년대 출생 기사들을 위한 잔치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수적으로 압도적이다. 본선 출전자 24명 중 신진서·딩하오·라이쥔푸·쉬하오훙(이상 2000년대생)과 원성진·강동윤(이상 80년대생) 6명을 뺀 18명(75%)이 90년대에 태어났다. 올해 최연소 참가자는 2002년생인 대만 라이쥔푸 8단.
수상전(手相戰)이 벌어지면 수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처방 중 하나가 빈삼각으로 웅크리는 수다. 돌이 응고된 형태여서 수싸움 때 상대가 먹여침이나 회돌이로 수를 줄여올 수 없가 때문. 140이 그런 의미에서 정착이다. 우형(愚形)의 표본인 빈삼각이 지난 보에 이어 또 한 번 좋은 수로 대접받고 있다. 이래저래 바둑은 오묘한 게임이다.
140으로 141에 뛰는 수는 좋지 않다. 참고도 8까지 오히려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중앙 수상전은 백이 한 수 빠르지만 나중 언젠가 가일수(加一手)가 불가피하다. 흑에게 선수를 내줘 151로 중앙이 틀어막히고 좌상귀마저 완벽한 흑지로 굳어져선 더 이상 해 볼 곳이 없다. 이 바둑은 221수까지 이어져 흑의 불계승으로 끝났지만 152수 이후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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