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이 원칙…자산 52조원 새구단주의 ‘짠돌이 경영’쇼킹→“FA컵 결승전 관전은 개인돈으로 하라”통보→화난 직원들 “선수단 가족들도”불만 표출→그럼 왁스도 ‘개인돈으로’
맨시티전 관전 런던여행 졸지에 내돈으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부분 인수한 후 구단주로 취임한 짐 랫클리프 경. 그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부자라고 한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는 그를 부자랭킹 2위에 올려놓고 자산은 300억 파운드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한화 약 51조6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약 절반인 158억 파운드로 추정했다.
랫클리프 경은 화화그룹인 이네오스로 부를 창출했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인 OGC 니스, 스위스 슈퍼리그 로잔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엄청난 부를 보유한 랫클리프 경은 맨유를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지시했다. 마른수건도 짤 정도로 지출을 줄인다는 목표이다.
그 여파가 다음주 25일 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을 앞둔 선수단 가족들에게도 덮쳤다.
데일리스타는 최근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FA컵 결승전을 보기위해 웸블리로 가려는 맨유 왁스들의 공짜 여행에 도끼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선수단 가족들을 위한 공짜 여행은 없다는 것이다.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런 공짜 여행에 작별을 해야할수도 있다면서 클럽의 새로운 긴축 조치로 인해 혜택이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단 직원들과 가족을 위한 추가 티켓은 없고 무료 음식이나 교통편 제공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클럽의 1100명 직원에게는 단 한 장의 무료 티켓만 주어진다. 런던까지 이동하는 교통비는 본인 부담이다.
맨유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서 “웸블리까지의 여행 비용을 스스로 지불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유는 “클럽의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결정 때문이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맨유가 전세계적으로 5번째로 부유한 구단이지만 불필요한 자금집행을 줄이려는 짐 랫클리프 경의 계획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동안 선수들 가족과 직원들은 고급 호텔과 무료 항공편 제공등을 받았지만 이제는 이같은 혜택은 주어지지 않는다.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선수들의 부인이나 여자친구들에게도 이같은 ‘공식 공짜 여행’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 이를 통보했으면 만약에 함께 런던으로 이동한다면 모두 본인들이 부담해야 한다. 주금이 1억원이 넘는 선수들이기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인데 정서상 반발이 예상된다. 물론 내부방침은 이렇게 정해졌는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카세미루 등 그동안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데리고 갔던 선수들은 자비로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언론은 그동안 매과이어가 아내 펀과 어린 두 자녀, 부모와 두 형제 등 모두 8명이 단 한번도 빅 게임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매과이어가 부담해야 한다.
한편 맨유는 지난 해 수익은 6억4000만 파운드였지만 그동안 차입등으로 인한 부채는 7억1000만 파운드에 이른다. 이로 인해 선수 영입과 새로운 구장 건축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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