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소송 중인 '위키리크스' 어산지 미국 인도 일단 피해

정혜경 기자 2024. 5. 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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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등법원은 20일(현지시간) 어산지가 영국 정부의 미국 인도 명령에 항고를 청구한 데 대해 어산지 손을 들어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심리는 2019년 미국에서 방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산지가 2022년 영국 정부의 미국 인도 명령에 대해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지에 관해 이뤄졌습니다.

이날 법정 밖에는 어산지 미국 인도에 반대하는 수 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법원 결정이 나오자 환호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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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산지 미국 인도 반대 시위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송환을 피했습니다.

영국 고등법원은 20일(현지시간) 어산지가 영국 정부의 미국 인도 명령에 항고를 청구한 데 대해 어산지 손을 들어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심리는 2019년 미국에서 방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산지가 2022년 영국 정부의 미국 인도 명령에 대해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지에 관해 이뤄졌습니다.

지난 3월 재판부는 호주 국적 어산지가 미국 시민과 동일하게 미국 헌법상 언론의 자유 권리를 보호받는지, 어산지가 미국에서 최고형인 사형을 피할 수 있는지 등을 밝히라고 미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이런 부분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산지에게 미국 인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권리를 인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미국이 자료를 제출했으나 충분히 법원 요구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다면서 어산지가 미국 인도 명령에 맞서 소송해도 된다고 허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법정 밖에는 어산지 미국 인도에 반대하는 수 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법원 결정이 나오자 환호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앞서 어산지는 미군 첼시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이카르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폭로했습니다.

그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9년 4월 영국 경찰에 체포돼 수감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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