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 PK초선 만나 "거부권·예산편성 당 의견 적극 듣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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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 22대 총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부산·울산·경남(PK) 초선 당선인들을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낙선·낙천자들과 오찬을 했고, 지난 16일에는 수도권과 대구·경북(TK)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만찬에서 한 당선인이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하자 "나는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화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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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최평천 김철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22대 총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부산·울산·경남(PK) 초선 당선인들을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낙선·낙천자들과 오찬을 했고, 지난 16일에는 수도권과 대구·경북(TK)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예산 편성권 등 헌법상 대통령 권한이 있는데 당이 민심을 살펴 건의하면 반영하고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의석을 기대만큼 얻지 못했지만, 엄연히 집권 여당이고 우리가 너무 수세적으로만 갈 수는 없으니까, 반성하되 책임 의식을 갖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동반자로서 국정을 함께 잘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과 소통을 많이 할 테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만찬에서 한 당선인이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하자 "나는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화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초선답게 해달라. 당의 도우미가 되겠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들은 "낙동강 벨트 선거가 어려웠다", "개헌 저지선을 지킨 것에 PK의 역할이 컸다" 등 선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웠던 점을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축하와 격려를 건넸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 18석이 걸린 부산에서 17석을 확보했다.
한 당선인은 "의원 개인 소신도 있지만 당론을 위배하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며 "지금은 소신과 당론 중 소신을 선택하기에 시기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상병특검법'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당론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당선인은 건배사로 "우리가 너무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것 같다. 미래를 향해서"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채상병특검법, 야당과의 관계,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일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PK 당선인 10여명과 지난 TK 당선인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던 유영하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만찬 메뉴로는 회가 포함된 한정식이 제공됐고, 반주로 맥주 한잔가량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선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의기투합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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