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종, 8시간반 조사…"김 여사 소환 후 나머지 증거 제출"

최서진 기자 2024. 5. 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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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8시간30분여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김건희씨를 소환한 후에 나머지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오늘 이만큼 증거를 내고, 정황을 얘기했으니 김건희씨를 소환해서 조사한 후에 우리가 (나머지 증거를) 제출하겠다"며 "검찰 쪽에서는 증거를 제출해주면 조사가 빨라지겠다고 하는데 저희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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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 측이 낸 지라시가 '자백서' 돼"
변호인 "청탁 인사, 제3자 유력 인사"
檢, 여사 소환에 "적절히 판단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05.2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8시간30분여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김건희씨를 소환한 후에 나머지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20일 오후 10시39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는 "오늘 이만큼 증거를 내고, 정황을 얘기했으니 김건희씨를 소환해서 조사한 후에 우리가 (나머지 증거를) 제출하겠다"며 "검찰 쪽에서는 증거를 제출해주면 조사가 빨라지겠다고 하는데 저희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명품백 보도가 된 다음날 용산발 지라시가 돌았다. 그 중 하나가 (최 목사가) 추석 선물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단 내용"이라며 "당시 당황한 김건희씨 측에서 당위성을 주장하려고 낸 지라시가 지금 와서 보면 자백서가 됐다. (오늘) 명확히 진술하고 어떤 취지로 청탁했는지까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사 한 분이 친절하게 조사는 했지만, 다른 중간 간부나 수사팀장이 우리 방에 들린 적도 없다"며 "제가 보기엔 (김 여사 소환에 대한) 별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서울의소리 측 변호사는 청탁 인사에 대해 "오늘 제출한 (자료에) 등장한 분은 최재영 목사 외 제3자가 있다. 그 분이 상당한 유력 인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이 김 여사 소환 여부에 대해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구체적 답은 하지 않았고,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추상적인 답변만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최 목사가 촬영한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준 것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 있는 행위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백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에 앞서 검찰에 출석한 백 대표는 "오늘 제출하는 메신저 카톡은 (최재영 목사가) 청탁을 요청하는 내용"이라며 "여러가지 (자료) 중 하나를 제출하는 이유는 최 목사의 고발인 조사 때 검찰 인사가 있었고, 이건 대한민국 검찰 인사 사상 없는 파렴치한 인사(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와 사업가 정대택씨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한편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주웠다고 언론에 제보한 주민도 21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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