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공방’ 계속…“김건희 여사 물타기”·“단독 외교 아닌 단독 외유”
[앵커]
2018년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측이 공식 외교 활동이었던 걸 문제 삼는 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물타기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여당에선 국민 세금이 투입된 외유가 맞다며 김정숙 여사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
모디 총리와 면담한 뒤,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등에 참석했고, 타지마할 방문을 끝으로 3박 4일 일정을 마쳤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 측 비난이 잇따르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물타기 시도라며 역공을 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한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방위적 방탄의 일환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회고록 대담자였던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도 인도 측이 김정숙 여사 초청을 제안했고, 인도를 방문하는 모든 나라 국빈 또는 정상급 영부인 등은 인도의 요구에 따라 타지마할을 간다고 말했습니다.
[최종건/전 외교부 1차관/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개인 여행이니 버킷 리스트니 운운하는 것은 자칫 인도 국민과 인도 총리에 대한 모욕적 언사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여당은 이른바 '셀프 초청'이었다며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사무총장 : "문체위 국정감사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먼저 함께 가고 싶다는 뜻을 인도에 전했고, 초청장이 보내진 정황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부인 단독 외교'가 아니라 혈세 4억 원이 탕진된 '단독 외유'였다, 심각한 범죄 행위인 만큼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타지마할 버킷 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입니까.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은 영부인 단독 외교는 이희호 여사가 처음이라고 했는데 이 여사는 지난 2002년, 민항기편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아동특별총회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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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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