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불장'…코스피만 저조
[앵커]
최근 세계 주요국 증시가 잇따라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기대감이 커진 영향인데요,
우리 코스피만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강은나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세계 20개 주요국 증시 가운데 14개국 증시가 최근 앞다퉈 신고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4만선을 뚫었고,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과 나스닥도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미국 물가 지표가 다시 둔화하고, 이르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활황을 맞았습니다.
유로스톡스 600은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증시 부양책 '밸류업' 탄력을 받아 일본 닛케이 지수는 연초 대비 16%, 홍콩 H지수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2,700 박스권에 갇혀 연초 대비 2%대 상승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AI 관련주 열풍 속에 우리 증시는 주도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고점을 경신하는 주된 동인 중의 하나가 반도체 쪽인데, 한국의 반도체를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다른 반도체 주식에 비해서 주가 수익률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자율성'에 중점을 둔 밸류업 프로그램도 일본, 중국과 달리 큰 성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
정부는 기업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가업승계 기업 상속세 완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9일) "시장에서 기대하는 그러한 강도 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시면 기업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이번 주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AI 주도주 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가 국내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증시 #신고가 #밸류업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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