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한일 국방장관 회담...초계기 갈등 재발방지 확인"
[앵커]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가 지난 2018년 12월 초계기 갈등으로 중단된 국방 교류 재개를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국방당국은 이번 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문서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12월 동해에서 우리 해군 구축함 광개토 대왕함 근처를 날던 일본 해상 초계기는 우리 측이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며 항의했습니다.
우리 군은 레이더를 조사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일본이 저공비행으로 위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초계기-레이더 갈등'은 한일 국방 협력에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왔습니다.
한일 양국 국방장관은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문서 교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양측이 문서를 통해 공해상에서 비행·항행의 자유, 안전확인, 철저한 의사소통 등에 합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해상자위대 수장인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은 지난 3월 한일 정부가 합의 문서의 책정을 위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일본 측과 재발 방지책을 논의해왔다며, 지금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이미 지난해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자국 초계기에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해온 일본 입장에서도,
북한, 중국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과 한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쪽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기하라 / 일본 방위상(4월 26일) : 북한은 앞으로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방위성으로서는 계속해서 미국, 한국과 함께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습니다.]
일부에서는 한일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공동훈련 등으로 신뢰관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자위대원들의 잇따른 야스쿠니 집단 참배와 같은 사례를 볼 때 군사 신뢰 구축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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