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원식 겨냥한 정청래...속내는 '이재명 연임' 힘 싣기?
[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연일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당원과 지지자의 상실감을 치유해야 한다며 '당원 중심주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결국 의도한 건 '이재명 대표 연임론'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장 경선 결과를 두고 연일 당원에 사과하던 정청래 최고위원, 이번엔 '당원중심' 실현을 위한 전 당원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추미애 당선인 낙선으로 상실감과 배신감을 떠안았다며, 최근 당 지지율이 출렁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당원이 진정 당의 주인인 정당으로 실제 환골탈태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정확한 처방전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정 최고위원에게 '발언 취소'까지 요구하며 설전을 벌였던 우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윤석열 정권과 확실하게 맞서 달라는, 추 당선인을 향했던 당원들의 기대를 잘 받들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분들의 마음도 잘 품어 안고 열심히 개혁과 민생의 국회로 책임의장의 역할을 잘하겠습니다.]
정 최고위원이 굳이 동료 의원인 우 의원에 연일 날을 세우는 건, 결국 '이재명 대표 연임론'을 의식한 행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당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당원 중심주의'에 더욱 힘을 실어, 당원 지지가 압도적인 이 대표의 연임을 강력 뒷받침하려는 노림수란 겁니다.
앞서 당원 행사에서 정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연임론을 띄운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 (연임해주세요) 연임을 하기로 한 거 아닌가요?]
국회의장 경선 결과로 이재명 일극 체제를 향한 비판을 다소 비켜갈 수 있다는 점도 연임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 보는 이윱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선됨으로써 민주당이 참 건강하다, 이런 평가를 받았고… 제가 볼 때는 연임에 탄탄대로가 깔렸다, 그렇게 봅니다.]
당내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가 오는 7월, 전당대회 후보 등록 즈음 대표직 연임 요구에 답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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