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오늘이 마지노선…“복귀 움직임 없어”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3개월을 맞았습니다.
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오늘(20일)까지 복귀해야 했지만,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내년도 의료 인력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부터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의 빈자리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은 전공의 수련 기간에 3개월을 초과하는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즉시 복귀를 강조하며 추가 수련 기회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차관 : "전공의들은 불법 상태로 계속 지금 근무지를 이탈해 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을 개정하고 이런 거(추가 수련 기회)를 말하는 거는 저는 순서도 맞지 않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탈한 전공의 약 만 명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없습니다.
[정근영/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 : "(의대 증원) 정책이 계속 추진되는 한 수련 받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니까, 당장 그 날짜 때문에 저희가 크게 흔들리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앞둔 3~4년 차 전공의는 2천 9백여 명.
이들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을 경우,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배치는 물론 필수·응급 의료 등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종일/전국의대교수협의회 부회장 : "2천 명을 증원하려다가 거의 3천 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지금 여러 병원들의 적자도 심각해지고 다양한 문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 재검토 등 비현실적인 요구를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오는 30일 확정 공개될 예정인데,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대법원의 최종 결정 이후 증원 규모를 확정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의료공백 사태 이후 충북대병원에선 의대 교수 1명의 사직서가 처음 수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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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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