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 미일 200승 다르빗슈 "니혼햄과 팬들이 나를 키워주셨다"

애틀랜타전에 등판한 다르빗슈 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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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선발 200승은 역대 최초다.

샌디에이고 소속 다르빗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4승1패 평균자책점 2.08. 개막 초반 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되기 전까지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다르빗슈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4월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됐었다.

5경기 무승 1패를 이어가던 다르빗슈는 지난 5월 1일 신시내티전에서 빅리그에 복귀했다.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둔 후, 20일 애틀랜타전까지 4경기 연속 승리 행진이다.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2승, 5월 13일 LA 다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3승을 수확했고, 애틀랜타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승째를 거뒀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 이후 4경기에서 24이닝동안 실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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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전 승리로 다르빗슈는 미일 통산 200승에도 성공했다. 이는 역대 3호 대기록이다. 다르빗슈에 앞서 미일 200승을 기록한 투수는 2005년 노모 히데오, 2016년 구로다 히로키 2명 뿐이었다. 단, 구원승 없이 순수 선발승으로만 200승을 거둔 투수는 다르빗슈가 처음이다. 구로다는 1승, 노모는 2승의 구원승을 보탠 기록이었다.

다르빗슈는 등판을 마친 후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매체들과의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특별히 실감은 안나지만, 오늘 7이닝을 던져서 좋았다"면서 "프로에 입단한 후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과 팬들이 나를 잘 키워주셨다. 그게 지금 나의 근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친정팀 니혼햄에 고마움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또 "영양 관리와 운동을 잘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면서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꺾이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는 이유를 돌아보며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이제 또 201승째를 향해서 내일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