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동 건 세종시… “특색있는 관광코스 발굴 우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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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세종시가 행정수도와 계획도시라는 정체성에 색을 입혀 관광코스를 정립한다면 외국인들이 국내 관광을 왔을 때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모성 투어에 불과하지 않도록 인근 지자체와의 관광 코스를 묶는 등의 전략적인 관광콘텐츠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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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걷고 소개 그쳐… “소모적”
공항∼도심 접근성 해소도 과제
세종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역 관광 킬러콘텐츠가 딱히 없는 점은 ‘머물다 가는 세종’ 구축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된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주 필리핀과 몽골 여행관계자 등 37명이 세종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는 청주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둔 에어로케이가 필리핀 마닐라 노선과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마련됐다. 주관은 세종과 대전·충남·충북 4개 시·도가 만든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와 한국관광공사 충북세종지사이다. 이번 팸투어 예산은 각 시·도에서 500만원을 내 모두 2000만원이 쓰였다. 항공료는 에어로케이가 지원했다.
필리핀 여행관계자와 현지 언론인 등 25명은 충청권 4개 시·도(이달 14∼17일)를, 몽골 관계자들은 세종과 충북(16∼19일)을 둘러봤다. 이들은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과 세종호수공원, 이응다리(금강보행교), 베어트리파크, 국립세종수목원 등을 찾았다.
기존 세종에 있는 관광자원을 걷고 소개하는 정도로 팸투어를 진행하자 특색 없는 소모성 팸투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도 해소해야 할 문제이다. 가장 가까운 청주공항에서 세종시청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47㎞로 50여분이 소요된다.
관광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코스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한 충남·대전 등 인근 지역과 관광코스를 묶는 등 코스 개발로 미흡한 관광콘텐츠를 보완하는 한편 세종시의 도시적 정체성을 담아 포럼 등 컨벤션을 연계해 ‘머물다 가는 도시’로 다양한 숙박시설 인프라 확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엔 5성급 호텔 3곳과 3성급 관광호텔 등 4곳, 940여 객실이 영업 중이다.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세종시가 행정수도와 계획도시라는 정체성에 색을 입혀 관광코스를 정립한다면 외국인들이 국내 관광을 왔을 때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모성 투어에 불과하지 않도록 인근 지자체와의 관광 코스를 묶는 등의 전략적인 관광콘텐츠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다음달 충남·북과 세종을 거쳐 서울까지 연계하는 관광코스에 필리핀에서 127명이 모객되는 등 성과를 냈다”며 “세종시도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광코스 발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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