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9월말 룩셈부르크·벨기에 순방…건강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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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말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순방한다고 교황청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가 9월 26일 룩셈부르크, 9월 26∼29일 벨기에의 브뤼셀, 루뱅, 루뱅라뇌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주교회의 의장인 뤽 테를린덴 브뤼셀 대주교는 "교황이 유럽 국가를 거의 방문하지 않고, 서유럽은 더더욱 드물기에 이번 방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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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말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순방한다고 교황청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가 9월 26일 룩셈부르크, 9월 26∼29일 벨기에의 브뤼셀, 루뱅, 루뱅라뇌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1425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가톨릭대학인 루뱅대 6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를 찾을지는 확실치 않다.
벨기에 주교회의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벨기에 주교회의 의장인 뤽 테를린덴 브뤼셀 대주교는 "교황이 유럽 국가를 거의 방문하지 않고, 서유럽은 더더욱 드물기에 이번 방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9월 2∼13일에는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순방할 계획이다. 12일 일정으로 짜인 이번 순방은 교황이 지금까지 다녀온 해외 사도 순방 중 가장 긴 여정이다.
교황이 불과 2주 간격으로 긴 순방 일정을 소화하게 됨에 따라 올해 87세의 교황이 이 빡빡한 일정을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AFP 통신은 교황의 건강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올해 초 감기와 기관지염에 시달리며 일부 공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강론을 건너뛰었고 보좌관이 원고를 대독하기도 했다. 교황은 2022년 봄부터 오른쪽 무릎이 악화해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기독교 초기 로마 제국에서 소집됐던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이 되는 내년 튀르키예를 방문할 계획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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