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버닝썬 게이트’ 정준영 사건에 법무실 관여? “사실무근”

정준영. 사진ㅣ스타투데이 DB

KBS가 버닝썬 사태의 중심이었던 가수 정준영의 거취 관련 피해자와 접촉해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BBC 뉴스 코리아는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19년 발생한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이었던 정준영, 승리(빅뱅), 최종훈(FT아일랜드)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조명됐다. 당시 정준영은 2016년 교제 중이던 여성 A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당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출연 중이었으며 해당 사건으로 약 4개월 간 하차했다. 이후 그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뒤 방송에 복귀했다.

이번 영상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KBS 측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A씨에게 접촉해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당시 정준영 피소 사실을 보도한 기자는 “KBS 측 변호사가 A씨에게 접촉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더라. A씨는 두려웠고 그래서 그때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KBS 측은 “당시 KBS 법무실이 해당 사건에 관여했다는 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후 정준영은 2019년 버닝썬 비밀 대화방에 포함된 인물로 지목됐으며 그가 불법 촬영한 영상을 지인들에게 보낸 게 밝혀지며 다시금 활동에 빨간불을 켰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출연 중이던 KBS ‘1박2일’, tvN ‘짠내투어’에서 하차했다.

결국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유포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 3월 만기출소했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상습도박 등 혐의로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2월 만기출소했다. 최종훈 역시 2년 6개월 실형을 살고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이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 총경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