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귀한 몸 ‘부산 맛집’
[KBS 부산] [앵커]
백화점 입점을 위해선 유명 업체들도 경쟁을 벌여야 할 만큼 치열합니다.
그런데 백화점이 모시다시피 하는 곳이 있는데, 다름 아닌 부산의 향토 맛집입니다.
부산 맛집들이 국내외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게 줄 서는 돼지국밥집.
부산의 한 백화점 식당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입니다.
복국집과 장어덮밥 식당도 그야말로 '문전성시'입니다.
모두 부산 향토 맛집인데 이 백화점의 30여 개 음식점 가운데 매출 상위 5위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시헌/미국 관광객 : "부산이 워낙 돼지국밥이 유명하니까, 뭐 있나해서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올 것 같아요."]
또 빵집과 디저트 부문 상위 1, 2, 3위 모두 부산 토종 빵집들입니다.
[이희수/백화점 식당가 담당자 : "국내외 쇼핑관광객 유입에 있어 지역 맛집들이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출 부문에서도 카테고리별 상위로 랭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백화점에 입점한 커피 전문점.
바로 인근에 세계적인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가 있지만 부산 향토 커피 전문점으로 7년째 인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1인당 소금빵 구매 갯수를 4개로 제한할 만큼 인기인 이 빵집도 부산 맛집으로 소문나 백화점에서 모시다시피 입점시켰습니다.
백화점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떡볶이와 순대, 어묵도 역시 인기 상품입니다.
[조현직/백화점 홍보 담당 : "가장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곳이 식음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부산 대표 지역 맛집 브랜드들은 현재 10년 차를 넘어서까지 운영하고 또 꾸준히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 맛집의 매출 효과가 입증되면서 백화점들의 맛집 발굴과 입점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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