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사상 초유 2연속 임시 감독 체제…‘약속 못 지킨 무능’
[앵커]
축구대표팀이 사상 초유 2회 연속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이 6월 두 경기에서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는데, 축구협회의 아마추어같은 행정능력에 팬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초 싱가포르, 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에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훈/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한국 축구를 위해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결정했고,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구협회는 새 감독 선임을 5월 중순까지 마치겠다던 약속을 또 한번 스스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정해성/전력 강화위원장/지난 4월 2일 :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는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력한 후보였던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실패하면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감독 선임 쪽으로 선회했지만 1,2순위 감독과 협상에 모두 실패했습니다.
정해성 위원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제시 마쉬 감독에 이어, 이라크 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의 협상도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놀 귀네슈 감독 등 3,4순위 카드가 있지만 전력강화위는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3개월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축구협회는 다음 예선인 9월까지 원점에서 후보군을 다시 추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사임 이후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6개월 이상 공석이 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상황.
현직 K리그 사령탑을 후보에 올리는 시대착오적인 발상과 계속된 협상 실패 등 축구협회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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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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