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비 부담 ↑…‘청년 나눔냉장고’ 인기
[KBS 대전] [앵커]
고물가가 계속되는 요즘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에겐 하루 세 끼의 식비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가 노인이나 취약계층에서 청년층으로도 먹을거리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데, 지원 희망자가 줄을 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 황 인 씨는 1주일에 두 번씩 대전 동구가 운영하는 청년공간을 방문합니다.
이곳에 마련된 나눔냉장고에서 도시락이나 밀키트, 컵밥 등을 가져가 점심과 저녁을 해결합니다.
덕분에 매달 50만 원씩 들던 식비가 요즘 30% 가량 줄었습니다.
[황인/대학생 : "일주일에 이렇게 두 번씩 수령을 해도 네 끼 정도는 절약이 돼서, 한 달에 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전 동구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지난 2월부터 청년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나눔냉장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지역업체 8곳이 후원합니다.
수량이 한정돼 있어 분기 당 이용 인원이 동구에 사는 19살에서 34살까지의 청년 30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대기 인원이 6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선미/청년공간 동구동락 팀장 :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현재 대기 인원이 많은 상태예요. 그래서 청년들이, 선정이 안 된 분들이 매우 아쉬워하면서 다음번에는 꼭 선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치단체는 후원 업체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희조/대전 동구청장 : "청년 홍보단이라든지 또 우리 구청의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서 더 많은 후원 업체를 발굴해서 원하는 청년들한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에 밥 한 끼도 부담되는 요즘 나눔냉장고가 청년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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