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이중근 회장 “합계출산율 1.5명 될 때까지 1억 지원”

계현우 2024. 5. 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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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 낳은 직원에게 1억 원을 지급하며, 살아있는 저출생 복지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오늘(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경제콘서트에' 나왔습니다.

회사 내 출산 기피가 조금 덜 해졌다고 하는데, 저출생 해법을 찾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 적지 않아보입니다.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에게 아이 한 명당 1억 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힌 부영 그룹.

올해 초 부영그룹은 모두 70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습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 : "주위로부터 그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1억 원은 줘야) 감동적이고 영향이 있겠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직원들이나 사내 분위기엔 영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 : "연봉이 1억 원 이하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1억이 통장에 들어온 걸 보고 상당히 충격받은 분들이 많이 있었고….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서 낳을까 말까 했던 분들이 많은 영향을 받은 거로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 언제까지 지원할 거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 : "국가적으로도 (출산율) 1.5명 정도. 현재 1 이하인데, 1.5 정도만 되면 목표가 거의 달성되지 않느냐. 우리 회사도 그 정도까지는 (1억 원 지원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직원이 셋째 아이를 낳으면 1억 원과 영구 임대 주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는데, 거주 전용 주택 확대도 저출생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한 겁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 : "매입주택과 거주해서 사는 거주주택을 구분해서 30% 정도는 영구 거주주택으로 공급되게 하고..."]

80대 기부왕은 죽어서도 가져가지 못하는 재산을 제일 잘 쓰는 건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박경상/화면제공:부영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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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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