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승리, 여성 잡아끌며 겁박…구하라는 ‘제보자’였다

이화진 2024. 5.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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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BBC가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정준영 등 K팝 가수들이 연루된 성추문 사건인 '클럽 버닝썬'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이 겪었던 강압적인 경험들과 함께, 고 구하라 씨가 당시 연예인들과 경찰 사이의 유착 관계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승리/빅뱅 전 멤버 :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따라 와!"]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 씨가 파티에 참여한 여성의 팔을 거칠게 잡고 끌고 갑니다.

자신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합니다.

[승리/빅뱅 전 멤버 : "모든 건 겸손하자 우리가. 오빠가 아무리 빅뱅이라고 해도…."]

영국 BBC가 최근 공개한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클럽 '버닝썬' 사건은 2019년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과 경찰 유착, 마약과 성범죄 등이 폭로된 사건으로, 다수의 K팝 스타들이 연루돼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이번 영상에선 고 구하라 씨가 당시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가해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등장했던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가해자 중 한 명인 최종훈을 설득해 입을 열도록 도왔다는 겁니다.

[구호인/고 구하라 씨 유족 : "(고 구하라 씨가)전화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했을 때 제가 옆에서 들었었는데 동생이 이제 '종훈아 내가 도와줄게 네가 알고 있는 거 그대로 이 기자님한테 이야기를 해…'"]

2019년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던 승리는 지난해 2월 출소했고,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정준영은 지난 3월 형기를 마쳤습니다.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규근 당시 총경은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제공:영국 BBC/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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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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