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가발 제작용 원사 ‘모다크릴’ 세계시장 본격 진출

김경학 기자 2024. 5.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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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북미권 중점 겨냥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고품질의 가발 소재 원사 ‘모다크릴’의 수출 판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다크릴은 인조가발과 난연재로 주로 사용되는 폴리아크릴계 섬유다. 모다크릴 상용화에 성공한 건 2021년 일본 기업 가네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1000억원을 투자한 태광산업은 올해 초 시장 성장 가능성과 사업성을 재검토한 뒤, 생산 설비 보완과 공정 개선을 거쳐 지난 3월 생산을 시작했다.

태광산업은 가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색상의 구색을 갖춘 뒤에는 판매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주 소비시장인 아프리카와 북미권을 겨냥해 점진적으로 생산량도 늘릴 예정이다.

태광산업 측은 “흑인용 가발 제조사들의 평가를 거친 결과, 특히 최종 소비자인 흑인 여성들을 상대로 시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가네카보다 선호도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세계 가발 시장은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다. 모다크릴을 생산하는 기업은 거의 없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태광산업은 밝혔다.

게다가 아프리카는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가발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엔 자료를 보면 2050년 아프리카 인구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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