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전기 먹는 하마…기후위기 해결사인가, 걸림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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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AI는 인류가 처한 기후 위기 문제도 언젠가는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날씨 예보뿐 아니라, AI는 스마트 교통 신호 조정으로 차량 정체와 배기가스를 줄이고, 빌딩 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탄소 함유량이 적은 신물질을 개발하는 등 기후 위기를 예측하고, 대처하는데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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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AI는 인류가 처한 기후 위기 문제도 언젠가는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편에선, 인공 지능이 발달하면서 기후 위기가 더 심각해질 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 말이 맞을지 저희는 AI와 기후 위기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이슈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기후위기 연중 기획 보도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개발한 날씨 예보 AI입니다.
기존 프로그램은 25km 간격으로 관측 지역을 나누지만, 이 AI는 2km 단위로 날씨를 예측합니다.
태풍 경로 예측도 정교해졌습니다.
[날씨 예보 AI 홍보영상 : 선명한 그림으로 태풍의 최상·최악의 경로, 그리고 가장 가능성 높은 경로를 제공합니다. 이런 풍부한 정보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날씨 예보뿐 아니라, AI는 스마트 교통 신호 조정으로 차량 정체와 배기가스를 줄이고, 빌딩 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탄소 함유량이 적은 신물질을 개발하는 등 기후 위기를 예측하고, 대처하는데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전력 사용이 문제입니다.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기존 컴퓨터에 쓰이는 CPU 칩과 AI용 GPU 칩을 비교했습니다.
복잡한 연산 해결에 기존 CPU는 45분이 걸렸지만, AI 칩은 8분 만에 끝냈습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만큼, 필요한 전기 에너지량도 훨씬 많습니다.
[김상엽/카이스트 정보전자연구소 연구원 : 함수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이로 인해서 점점 많은 연산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AI 연산을 이용한 컴퓨팅은 더 많은 전기 에너지를 소모한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는 2026년 AI 칩을 쓰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은 1천 테라와트시를 넘길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나라 연간 발전량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사람 뇌에 가까운 AI 칩인데도 소비 전력을 600분의 1로 낮춘 카이스트 연구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한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거듭된 연산으로 열이 나는 AI칩을 식힐 때도 막대한 전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기 대신 차가운 하천수를 끌어 쓰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하천 담수의 냉기를 끌어 쓸 최적지로 꼽히는 소양강댐입니다.
수중 드론을 직접 넣어서 수온을 재보겠습니다.
가장 위쪽 수면 온도가 14도인데, 수심 70m는 6도 아래로 떨어집니다.
댐 밑바닥에 취수구를 만들어 가장 찬물을 뽑아 데이터센터 냉각용으로 쓴다는 겁니다.
[한병주/수자원공사 기후탄소사업처 부장 : (수심 50m 이하에서는) 햇볕의 영향이 약해지기 때문에 연중 5~7℃의 수온을 유지해서 수열 활용에 매우 적합한 환경입니다.]
AI가 기후위기의 해법이 될지, 걸림돌이 될지는 에너지 효율 높이기와 함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얼마나 앞당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양두원, 영상편집 : 안여진)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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