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생산 아니네, 국기 떼세요”…타국서 생산된 자국 브랜드 차량 압수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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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표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의 초소형 전기차 토폴리노 134대가 원산지 규정 위반으로 현지 경찰에 압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5일 모로코에서 생산된 토폴리노 134대가 중부 토스카나주 리보르노 항구에 도착하자 압수 조치에 나섰다.
피아트 측은 "이 차량이 모로코에서 생산됐지만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개발됐기 때문에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스티커를 부착했을 뿐이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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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5일 모로코에서 생산된 토폴리노 134대가 중부 토스카나주 리보르노 항구에 도착하자 압수 조치에 나섰다.
문손잡이 옆에 부착된 자그마한 이탈리아 국기 스티커가 문제가 됐다.
앞서 이탈리아는 2003년 법을 제정해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에 삼색 국기, 이탈리아반도 지형을 연상시키는 장화 모양, 이탈리아식 표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피아트 측은 “이 차량이 모로코에서 생산됐지만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개발됐기 때문에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스티커를 부착했을 뿐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은 소비자가 이탈리아산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텔란티스 이탈리아의 대변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스티커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이탈리아는 피아트를 비롯해 알파 로메오, 란치아, 마세라티 등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완성차 그룹이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 정부의 반대에도 최근 몇 년 동안 본국 생산시설을 모로코, 세르비아, 폴란드, 헝가리 등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속속 이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알파 로메오가 폴란드에서 생산한 첫 번째 전기차의 모델명을 ‘밀라노’로 정했다가 이탈리아 정부의 반발에 부닥치자 결국 모델명을 ‘주니어’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스텔란티스에 연간 100만대의 차량 생산을 국내에서 달성할 것을 요구했다. 테슬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3곳과 접촉, 제조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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