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해외 직구' 설전…"중진처신 아쉽"vs"시대착오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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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혼선을 빚은 정부의 '해외 직구 사태'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은 해외직구 금지를 비판한 '여당 중진'을 콕 집어 비판했다"며 "제가 17일 오전 맨 처음 비판했으니 저를 비판한 모양인데, 그런 생각이라면 사흘 만에 철회한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 해외직구를 다시 금지하라고 똑바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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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혼선을 빚은 정부의 '해외 직구 사태'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고 여당은 늘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함께 세심하게 '명찰추호(明察秋毫)' 해야 할 때, 마치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 해야 할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해당 글에서 언급한 여당 중진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사태를 비판한 여권 인사들, 글의 맥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유 전 의원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뜬금없는 뒷북에 한마디 한다"며 "국내기업 보호를 위해 소비자들이 계속 피해를 봐야 한다는 오 시장의 논리는 개발연대에나 듣던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은 해외직구 금지를 비판한 '여당 중진'을 콕 집어 비판했다"며 "제가 17일 오전 맨 처음 비판했으니 저를 비판한 모양인데, 그런 생각이라면 사흘 만에 철회한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 해외직구를 다시 금지하라고 똑바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뒤이어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직구 논란에서는 소비자 선택권, 국민 안전, 자국 기업 보호라는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며 "세 가지 점을 균형 있게 고려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인데, 유 전 의원은 저의 의도를 곡해한 듯해 아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 야당'이 돼야지 '야당보다 더한 여당'은 자제돼야 한다"며 "여당 의원이라면 페북보다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고 일을 발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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