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잘릴지 몰라"…테슬라 직원들은 매일 '오징어게임' 중

김정아 2024. 5. 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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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TSLA) 내부 분위기가 누가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드라마 '오징어게임'같은 분위기라고 직원들이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테슬라 소식통들을 인용,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력의 최소 10%를 감원하겠다는 계획이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직원들이 매일 아침 회사의 이메일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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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매일 아침 공포속에 회사 이메일 열어봐
슈퍼차저팀 전체 해고 등 감원 계속으로 직원사기 저하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REUTERS

테슬라(TSLA) 내부 분위기가 누가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드라마 ‘오징어게임’같은 분위기라고 직원들이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테슬라 소식통들을 인용,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력의 최소 10%를 감원하겠다는 계획이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직원들이 매일 아침 회사의 이메일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의 감원은 적어도 6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해고된 전직 테슬라 영업 담당자 마이클 미닉은 "매일 직장에서 달걀 껍질 위를 걷는 기분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자신의 링크드인에 쓰기도 했다. 

테슬라 직원들은 머스크가 2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차보다 로봇택시를 우선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됐으며 수많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줬던 업무도 혼란스러워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직원들은 머스크가 감원이 끝났다는 명확한 표시를 하지 않아 대다수 직원들이 불안과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회사 분위기가 ‘오징어게임’처럼 음울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판매, 인사, 슈퍼차저 사업부 전체를 포함해 이미 수천명 이상을 해고한 머스크는 전체 14만명의 직원 가운데 최대 20%까지도 감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달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해왔다. 그럼에도 전세계에 6,200개 이상의 스테이션과 57,000개 이상의 커넥터를 설치하고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네트워크 개방작업을 추진하던 슈퍼차저팀 전원을 하루 아침에 충동적으로 해고하기도 했다. 그 후 슈퍼차저 담당 임원을 다시 복귀시키고 일부 직원도 다시 복직과정에 있으나 얼마나 복직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달 테슬라의 제품 출시 책임자직을 사임한 리치 오토는 "위대한 기업은 위대한 사람과 위대한 제품으로 구성되며, 후자는 사람들이 번성할 때만 가능하다"고 자신의 링크드인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의 사기를 흔드는 최근 해고로 이러한 조화가 균형을 잃었고 장기적 게임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도 테슬라 이사회는 델라웨어 법원이 올해초 부적절하다고 판결한 머스크에 대한 560조달러(76.2조원)의 2018년 보상 패키지에 대한 찬성 투표를 높이기 위해 주주들의 투표 참여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은 지난 17일에 300만대째 자동차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테슬라는 모델Y에 대한 할부 구매에 대해 1%의 이자율을 5월 31일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신규 구매 인센티브 이후 약 2%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20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0.6% 상승한 178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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