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매 시작됐지만.. "문제는 비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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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에 마늘 농가 피해가 확산된 가운데, 올해 첫 마늘 수매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1만 6,000여 톤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도 30% 이상 감소했고, 비상품이 절반을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계약 농가 물량은 수매 후 8월 중순이 지난 시점부터 유통되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전체 생산 물량의 절반 가량인 7,700톤에 이르는 비계약 농가 물량입니다.
비계약 농가 대상 수매 대책은 아직 정확한 방향 조차 나온게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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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 기후에 마늘 농가 피해가 확산된 가운데, 올해 첫 마늘 수매가 시작됐습니다.
작황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매 단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비계약 물량에 대한 대책도 없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늘포대를 가득 실은 차량이 길게 줄을 지었습니다.
마늘 수매를 대기하는 차량들입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절반 가량 수확량이 줄어든데다,
품질도 좋지 않아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홍춘임/ 대정읍 마늘재배 농가
"마늘(농사가) 너무 안됐어요. 완전 벌마늘도 많고요. 일조량이 너무 안 좋아서, 수량도 얼마 안 나오고, 진짜 걱정이에요, 이렇게 되면"
포대에 담긴 마늘을 검사대에 풀어놓으면 검사가 이뤄집니다.
강창규/ 대정농협유통센터 과장
"(중품이나 하품 등) 혼입률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상품 가격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에 마늘 2차 생장에 따른 일명 벌마늘 피해가 특히 늘었습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1만 6,000여 톤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도 30% 이상 감소했고, 비상품이 절반을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마늘 수매가는 킬로그램당 3,800원으로 지난해보다 600원 높지만,
피해 규모와 오른 인건비, 생산비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하나 없는 마이너스 수준입니다.
문성화 대정읍 마늘재배농가
"한 6,000~7,000만 원 정도 적자가 날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어요. 뭐 보상이라고 해도 농약값도 안 되겠지만, 농약대라도 해주긴 한다고 하니까(받아야죠)"
강성방/ 대정농협 조합장
"우리 농가들이 만족은 못 하지만 그래도 올해 모든 것을 감안해서 (수매단가를) 3,800원으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계약 농가 물량은 수매 후 8월 중순이 지난 시점부터 유통되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전체 생산 물량의 절반 가량인 7,700톤에 이르는 비계약 농가 물량입니다.
비계약 농가 대상 수매 대책은 아직 정확한 방향 조차 나온게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가 수입을 늘릴 공산도 커, 국산 마늘이 경쟁에 밀리는 악순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지훈 기자
"이상기후가 과일은 물론 마늘 등 채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앞으로 물가관리에 어려움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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