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중독 위험수위...쉽게 쉽게 잃는다

박언 2024. 5. 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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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청소년 온라인 도박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박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울산지역 경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해 이용자를 분석했더니 청소년만 296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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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오늘과 내일 두 차례 관련 보도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청소년 온라인 도박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박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운로드 사이트에 들어가자 불법도박을 홍보하는 배너가 여럿 눈에 띕니다.

무료 체험부터 처음 충전하면 30% 이상씩 판돈을 더 준다는 문구로 현혹합니다.

실제로 접속하자 쉽게 회원가입을 할 수 있고 입급 이후에는 자유롭게 베팅도 가능합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울산지역 경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해 이용자를 분석했더니 청소년만 296명에 달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아예 중·고등학생들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운영진 16명 가운데 15명이 10대였고, 이용자는 1천 5백여 명 가운데 80%가 청소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북도 전국적인 상황과 비슷합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결국에는 20만 원 정도를 잃고 지금은 도박의 유혹에서 벗어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도박 경험 고등학생
"하다 보니까 딸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계속 못 따니까 가망 없는 거 같아서 그만뒀어요."

<그래픽>
체육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도박 빚이 1천 5백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한 중학생은 3백만 원을 잃고 친구에게 돈을 빌리며 돌려막기를 하다 인심까지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승호 /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팀장
"상반기 불법 도박 사이트 특별 단속을 운영했는데, 그 결과 총검거 인원 중 35%는 청소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도박뿐만 아니라 학교 부적응 학생들 간의 폭행, 금품 갈취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실크>
/경찰이 검거한 청소년 도박 범죄 건수는 2019년 72명에서 지난해 171명으로 2.3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적발과 단속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도박중독에 빠진 학생들은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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