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대안된 C커머스…'안전성 검증'은 숙제
[뉴스리뷰]
[앵커]
'해외직구 차단' 논란은 이른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 'C커머스'가 한국 소비자들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는지 보여주는 현상이었는데요.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서 일상에 빠르게 침투한 겁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C커머스를 겨냥해 지난 16일 정부가 "KC인증을 받지 않은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를 차단한다"고 발표하자, 온라인 커뮤니티는 들끓었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는 "부품 직구가 막히니 자체 수리가 금지되는 셈"이라는 반발이 나왔고, 맘카페 회원들의 원성도 터져 나왔습니다.
올해 1분기 해외 직구 거래액 가운데 중국 구매 비중은 57%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6.5%포인트 늘며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C커머스가 한국 소비자들의 일상에 빠르고 깊게 침투한 건,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저렴한 가격이 숨통을 틔워줬기 때문입니다.
< A씨 / 경기도 하남시ㆍC커머스 이용자 >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이나 피규어 같은 걸 되게 많이 샀어요. 물가가 너무 비싸잖아요. 훨씬 싸게 살 수 있어서 애용했죠."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발암물질' 논란 영향으로 C커머스 국내 매출이 지난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지금처럼 소비자 선택이 많아지는데 그 제품 자체가 안전하지 않다, 이건 비상상황에 해당이 되는 부분이거든요. 오히려 더 강력하게 안전 규제를 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텐데…"
KC인증이 아닌 공신력 있는 다른 국가의 인증 체계를 인정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할 때는 CE인증이라고 있어요. 안전성이 걱정이 되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인증… 다양한 인증을 받은 경우에는 통관시켜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통과가 안 된다든가…"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황종호]
#C커머스 #대책 #고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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