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독외교 아닌 단독관광” 野 “김건희 여사 물타기”

김승재 기자 2024. 5.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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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7일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한 것을 두고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20일 당 회의에서 “혈세 탕진으로 국민 지탄을 받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인가”라며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은 김 여사 혈세 관광에 대한 국민적 의혹의 불씨를 살리고 잠시 잊었던 문 정권의 뻔뻔함을 환기시켜 주고 있다”고 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의혹을 품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진상을 밝히라는 것이 사사건건 특검을 주장하는 야당의 논리”라며 “문 전 대통령의 왜곡된 주장은 ‘단독 외교’가 아닌 ‘단독 관광’이 아닌지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했다.

여권이 제기하는 ‘김정숙 특검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 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내용이 나올 때마다 김정숙 여사를 소환해서 물타기하고 프레임 전환하려고 하는 카드로 계속 써 왔는데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미 다 쓴 카드”라고 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측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이 직접 방어에 나서진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친명과 친문 진영 사이의 온도 차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김정숙 특검론’에 반대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했는데, 그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도 유엔 총회 초청을 받아서 연설하러 갔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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