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처신 아쉬워"·유승민 "배짱은 있나"
[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일부 품목 해외직구 금지 혼선을 놓고 국민의힘 중량급 인사들 간의 신경전도 불붙었습니다.
총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여당 중진이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고 있다며 "처신이 아쉽다"고 썼습니다.
정부의 해외직구 정책을 비판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당선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 시장은 강물이 넘치면 우선 모래주머니라도 급하게 쌓아야 한다며, 국내 기업 생존이 달렸다고 정부의 취지를 옹호했습니다.
전대 등판론이 커지는 한 전 위원장 등 당권주자들이 차별화를 시도하며 존재감을 키우자, 견제에 나선 듯한 모습입니다.
이런 오 시장에게 유 전 의원이 "정부와 대통령실에 얘기할 배짱은 없느냐"고 반박하고, 오 시장이 "야당보다 더한 여당은 자제돼야 한다"고 재반박하는 등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공방은 한 전 위원장 등판론과 맞물려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당내 3040모임 '첫목회'에선 총선 백서가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조정훈 의원의 백서특위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상수 / 국민의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조정훈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할 수 있다는 듯한 의사를 표현했는데…심판으로서 확실히 해주시거나, 아니면 선수로 뛸 거면 심판을 내려놓고 선수를 뛰시는 게 맞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만난 당 원로들은 총선 백서를 전당대회 이후 내놓고, 전대 룰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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