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문의 배출 공백 우려…정부 "전공의 복귀해야"
[뉴스리뷰]
[앵커]
내년도 신규 전문의의 대규모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석 달을 넘기면 전문의 시험을 치르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이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세 달째, 복귀가 더 늦어지면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치를 수 없습니다.
시험 응시에 필요한 수련 기간을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미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내년 5월 31일까지 추가 수련을 마칠 수 없어, 전문의 자격 취득 시점이 늦어지게 됩니다."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 예정자는 모두 2,910명입니다.
전공의들이 이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신규 전문의의 대규모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추가 수련 기한을 미루는 등 구제 방안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전공의들은 불법 상태로 계속 지금 근무지를 이탈해 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을 개정하고 이런 걸 말하는 건 저는 순서도 맞지 않다고…"
전공의들이 돌아올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단체는 지난 2월 의대증원 백지화를 포함한 7대 요구안을 발표한 뒤 침묵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신규 의사 공급 차질과 병원 적자 등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종일 / 전국의대교수협의회 교육부회장> "저희가 2천 명 증원을 하려다가 거의 3천 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의대 증원이 필수의료 회복에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의대생 측 변호사는 5월 말까지 의대증원 집행정지 최종결정을 내려달라고 대법원에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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