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 목걸이 이어 어린이 폭죽까지…'ICBM 굿즈' 또 등장
북한이 어린이들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모형의 장난감 폭죽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걸이 같은 장신구까지도 ICBM 모형으로 내놓기도 한다는데 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의 신도시 화성지구에 위치한 불꽃놀이용 폭죽 가게입니다.
영업 준비로 분주한 종업원들 뒤로 미사일 형태의 폭죽이 눈에 띕니다.
기다란 동체, 일련번호와 상단의 격자무늬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흡사합니다.
이동식발사차량(TEL) 모형도 함께 진열돼 있습니다.
[종업원 : 상점에서는 화성포 모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새 형태의 불꽃놀잇감들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그중에서 불꽃잠자리와 불꽃팽이는 우리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대량살상무기인 ICBM 모양 폭죽을 어린이용 장난감으로 판매하는 겁니다.
상점 앞 어린이 놀이 공간 뒤로도 거대한 '화성-17형' 모형이 세워져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이른바 'ICBM 굿즈'를 여러 차례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는 'ICBM 목걸이'를 하고 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에 나왔고, 태양절과 광명성절 기념 전시회에서도 '화성-17형'을 담은 미술 작품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핵무기가 인민을 지키는 무기라는 걸 강조하는 북한이 어린이와 여성을 가리지 않고 일상에서 친근감을 심으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백두혈통을 지키고 미래 세대를 지키는 그런 차원에서 친화감을 통해서 체제 결속을 이끌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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