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가 사라졌다’ 김민규, 안방극장 1열 울린 도성대군의 눈물
김민규의 사극 연기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에 방송이 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김상훈/ 제작 스튜디오 지담, 초록뱀미디어, ㈜슈퍼북)는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깊고 복잡한 인물들의 관계성과 몰아치는 전개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 것.
김민규의 감정 연기는 큰 이목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12회 속 도성대군의 눈물이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힌 바. 도성대군의 엄마인 중전 윤 씨(유세례 분)는 이건(수호 분)의 누명을 벗겨줄 중요한 증좌이자 도성대군이 세자가 되는 것을 막는 걸림돌이기도 한 기미 상궁을 살해했다. 그 소식을 들은 도성대군은 굳은 다짐을 하고 이건을 찾아갔고, 자신이 기미 상궁을 죽였다고 거짓말했다.
그러나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며 토닥여주는 이건의 모습에 도성대군은 결국 무너지며 오열했다. 이어 도성대군과 중전 윤 씨를 지키기 위해 기미 상궁을 죽였다고 대신 거짓말을 한 이건을 보며 착잡한 마음을 보인 도성대군. 그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김민규는 마주한 상황에 따른 도성대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풀어내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이번 11, 12회에서 눈에 띄게 풍성해진 연기력을 보이며, 배우로서 대폭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규가 남은 회차 동안 얼마나 더 완성도 높은 열연을 펼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규가 활약 중인 ‘세자가 사라졌다’는 매주 토, 일 밤 10시 MBN에서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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