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그만!”…전북에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KBS 전주] [앵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늦은 밤 아이가 아플 때 가장 당황스럽죠.
전북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서 이런 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강기 안에서 뇌출혈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초등학생.
이송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을 헤매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주 뒤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응급실까지 갔다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 영유아와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태롭게도 합니다.
전북에는 그동안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없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편과 불안이 컸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전주 예수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소아응급전문의료센터를 운영합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명과 간호사 10명이 365일 24시간 동안 영유아·아동·청소년 응급환자에 대응합니다.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전문의료장비를 갖췄고, 최대 12명까지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김경녕/전주예수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 : "24시간 전문의가 볼 수 있다는 그 자체로 대단한 의의가 있고요. 환자 보는 영역의 폭은 점차 갈수록 더 넓어질 겁니다."]
보건당국은 야간이나 새벽에 급히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북에 앞서 운영을 시작한 다른 지역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의료진 부족으로 문 닫을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은 과제입니다.
이 때문에 충분한 의료진 확보를 이끌 정부의 지속적인 뒷받침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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