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티아고 실바-첼시의 화려한 마무리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티아고 실바가 정들었던 첼시를 떠나 20년 유럽 생활을 끝낸다.

첼시는 지난 4월 29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에서 4년간 활약한 티아고 실바는 2023/24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라고 공식화했다. 올해 39살인 티아고 실바는 AC밀란에서부터 전성기가 시작됐다. 2009년부터 함께한 그는 2011/12 시즌까지 밀란의 핵심으로 평가받으며 주장 완장도 차며 경기를 했고 2010/11 시즌에는 인터밀란으로부터 우승을 되찾아왔다.

2020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첼시에 합류한 그는 나이가 많이 들어 주로 교체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첼시 수비의 한 줄기 빛이었으며 그 나이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총 36경기 2골로 첼시 수비를 이끌며 토마스 투헬과 파리에서 이루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을 이뤘다.

그는 2021/22 시즌 2022/23 시즌에도 팀이 망가지면서 추락하는데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나이가 이렇게 많은데 혹사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결국 2022/23 시즌 팀은 12위로 마무리했지만 그는 첼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2023/24 시즌에도 여전히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프리시즌부터 계속해서 출전한 그는 이번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했었다. 티아고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면서 팬들에게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실바는 “첼시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 1년만 머물 생각으로 이곳에 왔는데 결국 4년이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실바는 “4년 동안 이곳에서 했던 모든 일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일에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확실한 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까운 미래에 다른 역할을 맡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티아고 실바는 “가장 평범한 상황에서도 작별을 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한 번 블루스는 언제나 블루스다”라고 밝혔다.

이제 티아고 실바의 고별전이 펼쳐졌다. 첼시는 2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티아고 실바는 선발 출전해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과 구단은 티아고 실바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선사해 줬으며 티아고 실바는 경기장 중앙으로 와 팬들과 구단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티아고 실바는 “이 경기가 제 마지막 경기입니다. 당신들을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이제 갈 시간이 된 것 같다. 내 꿈은 내 아이들이 여러분을 위해 뛰는 것을 보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많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티아고 실바는 눈물을 흘렸고 팬들은 티아고 실바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도 티아고 실바에게 “그의 감독이 되어 정말 즐거웠다.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를 감독하게 되어 정말 즐거웠다. 그는 놀라운 프로 선수다. 이제 문제는 우리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와 그의 가족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첼시 공식 트위터도 “고맙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밝히며 티아고 실바를 떠나보냈다.

티아고 실바는 브라질의 플루미넨세와 계약을 마쳤으며 이제 20년의 유럽 생활을 끝으로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