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인자' 라이시 대통령 사망에 권력 공백…중동정세 '안갯속'
【 앵커멘트 】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에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 이은 2인자로 불렸습니다. 권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단 이란은 모크베르 부통령이 권한 대행을 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살얼음판인 중동 정세에 미칠 파장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어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 대통령에 취임한 라이시 대통령은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인입니다.
취임 1년 뒤 시작된 이른바 '히잡 시위' 때 탱크를 동원해 유열 진압한 인물입니다.
▶ 인터뷰 : 라이시 / 이란 대통령 (2023년 생전 모습) - "당신은 9월 16일 이란 전역에서 적(야당과 히잡 시위대)이 어떻게 실패했는지 보았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중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 상대로는 첫 본토 공격을 강행하며 초강경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검사 시절 반체제 인사 숙청으로 '테헤란의 도살자'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아지지 / 이란 정치 분석가 -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 공화국의 어떤 관료보다도 손에 피를 많이 묻혔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시 대통령 직무는 이란 부통령 12명 중 선임인 모크베르 부통령이 대행합니다.
앞으로 50일 안에 대선이 치러질 예정인데, 라이시 대통령 부재로 대통령뿐 아니라 최고 지도자 자리 경쟁도 불을 지피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아지지 / 이란 정치평론가 - "우리는 모두 하메네이가 죽은 후에 격렬한 권력 투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미 이 사건으로 시작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중동에서 반이스라엘·반미 중심축인 이란의 지위를 고려했을 때 이번 사고로 역내 질서는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권예지·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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